CA 주 폭염이 다소 주춤한 양상인 가운데 남가주 지역에 폭풍우가 예상되면서 낮은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산불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기상청(NWS)은 남가주 지역에 지난 2주 이상 폭염이 계속이어진 끝에 이제는 기온이 다소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해안가에는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로 기온이 하락하며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다.
사막 지역과 산악 지대에는 뇌우가 예상되는데 이 뇌우로 인해서 산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즉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다는 것으로 번개가 내려치면서 산불이 일어날 수있다는 분석이다.
국립기상청의 존 듀마스 기상학자는 비가 내리는 습한 날씨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화재의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경고했다.
대기 중간 층에 있는 수분이 비로 내리지만 땅에 닿기전에 증발하는 Virga라는 현상 때문이다.
그래서 번개가 마른 남가주 수목에 일으키는 불길을 Virga 현상 때문에 비가 꺼주지 못하면서 산불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예측은 올해(2024년) CA 주에서 가장 큰 산불인 Santa Barbara 카운티의 Lake Fire 진화 작업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현재 소방대원들은 24시간 내내 교대로 진화를 계속하면서 37,872 에이커로 확대된 Lake Fire를 상대로 19%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번개로 인해 다른 곳에 산불이 일어나는 경우에 Lake Fire 진화에만 전력을 다할 수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있다.
3,000명이 넘는 소방관들과 지상 요원들이 소방 헬기 지원을 받아서 불길의 이동을 통제하면서 산불과 대결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도 19% 진화율이어서 가야할 길이 멀기는 하지만 일단 남쪽으로 더 이상 불길이 이동하지 못하도록 막아내고 있다.
그런데 천둥과 번개로 인해 남가주에 추가 산불이 발생하면 소방관들이 전략을 새롭게 짜야하는 상황을 맞을 수있다.
일단 LA 카운티의 산간 지역과 Antelope Valley를 비롯해서 San Luis Obispo 카운티, Santa Barbara 카운티, Ojai, Casitas Valley 등에 산불주의보, Red Flag Warning이 내려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CA 주가 오늘(7월15일)과 내일(16일)까지는 다소 낮아진 시원한 날씨속에 정상 기온을 보이다가 17일(수)부터 다시 새로운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