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달(6일) CA주 실업률은 5.2%로 여전히 전국 최고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2024년) 초와 비교해 전반적인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무역과 운송업계 성장세가 뚜렷했고, 또 부진했던 영화와 음반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CA주 고용개발국 EDD에 따르면 지난달 CA주 실업률(계절조정)은 5.2%로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전국 평균 실업률은 4.1%로, CA주는 네바다주와 함께 실업률이 가장 높은 주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CA주는 일자리를 약 2만 2천500개 추가하면서 전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또 실업자 수도 3개월 연속 줄면서 올해들어 처음으로 1백만 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남가주 주요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는 업계의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송과 물류창고 부문 일자리는 지난달 거의 7천개가 늘면서 지난해(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클레어몬트 맥케나대 맨프레드 케일 경제학 교수는 LA동부 지역에 자리잡은 수많은 웨어하우스와 물류센터를 언급하며 “인랜드 엠파이어”에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케일 교수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가 전례 없는 가뭄에 시달리면서 선박들이 서부해안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LA와 롱비치 항구는 올해들어 바쁜 시기를 보내는 등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케일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난항을 겪던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점점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와 음반업계 일자리 수는 지난달 3천 개 늘어난 12만1천개로 집계됐습니다.
스트리밍 업계와의 전쟁, 헐리웃 파업사태 등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최근들어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EDD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CA주의 지난달 고용시장 성장은 무역, 운송 부문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포함하는 정부, 정보 부문이 주도했습니다.
반면 고용시장을 주도해온 일부 업계는 제자리에 머무르거나 후퇴하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CA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해온 헬스케어와 사회서비스 부문 일자리는 지난달 주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빠르게 근로자를 채용해오던 호텔, 식당, 술집 등 접객업도 변동이 없었습니다.
건설과 제조업은 일자리가 줄었고 기술분야의 고용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