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노동 참여하는 10대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10대들은 대학 학비나 용돈을 벌기 위해 시간제 근무를 했지만 이제는10대들 대다수가 최소한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본격적인 노동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6월)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6~19살 사이 10대들의 현재 노동 참여율은 37.4%로 집계됐습니다.
청소년 가운데 3명 중 1명은 노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수치며 대불황 시기였던 지난 2009년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들은 주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없고 단순 교육과 훈련만이 요구되는 휴가철 서비스와 요식업, 그리고 소매 업종 등에서 종사합니다.
과거 10대들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학비를 저축하거나 용돈을 벌기 위해 이러한 단기성 시간제 알바를 했지만 오늘날 10대들은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을 하는 것이 필수 사항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노스이스턴 대학의 알리시아 새서 모데스티노(Alicia Sasser Modestino) 경제학 교수는 10대의 절반 이상이 임대료나 식료품, 그리고 휴대전화 비용과 같은 일상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일한다고 전했습니다.
노동부의 보고서 또한 10대들이 버는 돈의 3분의2 가량이 이런 의식주 비용으로 지출된다고 밝혔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경제교육을 진행하는 국제 NGO 기업 주니어 어치브먼트(Junior Achievement USA and Citizens)가 13~18살 사이의 청소년들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78%가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다른 74%는 가족의 경제 상황이 자신의 미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장벽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은 데이터는 코로나 19팬데믹과 관련된 수년간의 재정적 압박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청소년들에게 명백히 영향을 끼쳤음을 의미합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10대 가운데 절반 가량은 지난 1년 동안 부모나 보호자의 공공요금 지불 능력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후 교육을 받을 여유가 없어 스트레스를 받는 10대는 30%, 가정 형변이 어려워 집을 잃을까 걱정하는 이들은 24%에 달했습니다.
잭 코사코우스키(Jack Kosakowski,) 주니어 어치브먼트 최고경영자는 청소년들이 재정적으로 압박받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은 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