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이 된 민주당의 2024 대선 후보가 이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재산 내역이 알려지고 있다.
ABC News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백만장자라며 특히 결혼을 한 이후에 재산이 많이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주식과 부동산 등 대부분 투자에 의해 재산이 늘어났고 그런 재산 증식의 계기는 남편 더그 엠호프와 결혼이라는 설명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을 때 당시 경선 후보들 중에서 가장 재산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고 대부분 자신과 남편의 각종 투자에 의한 결과였다.
카말라 해리스와 더그 엠호프는 10년 전인 2014년 결혼했다.
제32대 CA주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카말라 해리스는 Entertainment 변호사 더그 엠호프와 결혼하면서 재산이 크게 증가했다.
그전까지는 주로 S.F. 지방 검사와 CA 주 법무부 장관 등 공적인 급여가 카말라 해리스의 주 수입원이었다.
결혼하기 전 카말라 해리스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던 것은 26만 3,000달러를 신고한 2011년이었는데 S.F.검사 시절이었다.
그 다음 해인 2011년에 CA 주 법무부 장관이 됐고 2011년과 2012년, 2013년 카말라 해리스가 보고한 재산은 연간 16만달러 미만으로 나타나 소득이 많이 줄었다.
그러다가 2014년 더그 엠호프와 결혼한 이후에는 재산이 그야말로 수직상승하는 면모를 보인 것이다.
더그 엠호프와 자산을 합친 덕분에 카말라 해리스는 순자산이 크게 늘어나며 백만장자 대열로 올라서게 됐다.
더그 엠호프는 그때 Walmart와 Malibu 부동산 중개인 등을 고객으로 가지고 있었던 잘 나가는 변호사였다.
ABC News가 입수해서 검토한 재무 문서에 따르면 더그 엠호프는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의 유명 변호사로 연봉이 100만달러 이상이었고 주식 투자를 수십개 하고 있었다.
더그 엠호프가 아내 카말라 해리스 때문에 CA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양식인 경제적 이해 관계에 대한 진술을 구체적으로 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2014년에 이미 Home Depot, St. Jude Medical, Comcast, American Express 30개가 넘는 유수한 회사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가 카말라 해리스가 결혼하고 그 다음 해인 2015년에 CA 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결정했을 때 남편인 더그 엠호프는 CVS Health와 Oracle 등을 비롯한 투자하던 주식들을 많이 매각하면서 재산을 줄였다.
카말라 해리스는 2016년 CA 주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고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며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보면 더그 엠호프는 ‘예외 투자 펀드’로 알려져 있는 수십개에 달하는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투자를 보고했다.
카말라 해리스도 계속 수입이 늘어났는데 2018년 연례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회고록, The Truth We Hold를 집필하기로 하고 그 선급금으로 30만달러를 받있다.
그런 결과로 인해 2018년 세금보고액이 카말라 해리스와 더그 엠호프 부부 합산으로 188만 9,156달러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 승리로 카말라 해리스가 2021년 1월에 부통령에 취임하게되자 더그 엠호프는 2020년 12월 자신의 로펌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펌을 떠난 더그 엠호프는 조지타운 대학교 로스쿨에 교수로 합류했고 교수 급여로 연봉을 20만 달러에 가깝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카말라 해리스와 더그 엠호프 부부의 소득은 2019년 300만 달러까지 올랐던 것에서 2023년 약 45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orbes는 부동산 자산과 연금을 통해 카말라 해리스와 더그 엠호프 부부의 순자산이 2021년 700만 달러에서 약 800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ABC News에서 검토한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카말라 해리스는 2021년에 워싱턴 DC 콘도를 185만 달러에 매각했고, 부부는 현재 CA 주 브렌트우드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데, 더그 엠호프가 2012년에 270만 달러 가격에 집을 매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