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사용하는 스포츠인 승마를 올림픽에서 제외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동물권 단체, PETA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영국의 마장마술 선수 샤를롯 뒤자르댕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퇴출된 것과 관련해서 승마 종목 자체를 없애줄 것을 요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샤를롯 뒤자르댕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총 6개 메달을 따내 영국 선수단 여자 올림픽 선수들 중 최다 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으로 영국의 올림픽 영웅으로 꼽히는 선수다.
그런데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며칠 앞두고 전격 유출된 영상에서 말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임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샤를롯 뒤자르댕이 반복해서 말에 채찍질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1분 동안에 무려 24번이나 채찍을 휘둘러 말을 때렸다.
문제의 영상은 내부 고발자가 주최 측에 전달했고 이 영상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자 샤를롯 뒤자르댕은 개막식까지 사흘이 남은 오늘 전격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고발자를 대리한 스테판 웬싱 네덜란드 변호사는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승마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스테판 웬싱 변호사는 내부 고발자가 뒤자르랭의 커리어를 망치는 걸 원한 것이 아니었고 그래서 축하하지도 않았고, 영웅이라고 느끼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말 드레사지를 살리고 싶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런데 동물권 단체, PETA는 이 영상이 공개되자 IOC가 향후 올림픽에서 승마를 제외해야하는 이유를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여준다면서 결단을 촉구했다.
PETA는 사건 영상과 함께 X에 올린 글에서 IOC에 전달해야 할 메시지가 이제 분명해졌다며 올림픽에서 승마를 제외해달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IO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영국 올림픽 영웅이었던 샤를롯 뒤자르댕의 커리어는 엉망이 됐다.
UK Sports는 오늘(7월24일) 아침 일찍 성명을 발표하고 더 이상 뒤자르댕에 대한 후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내부 고발자에 의해 공개된 영상은 매우 불쾌한 내용이었고 영국 선수들에게 기대되는 높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