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리포트] LA경찰견에 물린 주민, “K-9 해체해야” 소송 제기

[앵커멘트]

지난해 (2023년) LA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경찰견 K-9가 일반 시민을 공격해 중상을 입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찰견에 대한 필요성 논란이 제기됐었는데요.

피해자가 오늘 (26일)   LA 카운티 셰리프국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K-9 유닛을 해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사우스 LA 지역에서 용의자를 추적하던 LA 카운티 셰리프국 요원은 경찰견과 함께 한 주택 문을 두드렸습니다.

수색 협조를 구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집주인 로사 라미레즈 (Rosa Ramirez)는 이에 응해 현관문을 열어 경찰관과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옆에 있던 몸무게 50에서 65 파운드의 경찰견이 갑자기 라미레즈에게 달려들어 왼손을 물었습니다.

라미레즈는 일부 살점이 뜯겨 나가 신경이 훼손되는 등  영구적인 부상과 장애를 얻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라미레즈는 오늘 변호사와 동행해 기자회견을 열고 LA카운티 셰리프국을 상대로 피해 보상과 K-9 유닛 해체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콜린 플린 (Colleen Flynn)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로사 라미레즈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경찰견 유닛을 해체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미레즈가 제기한 소송에서 청구된 손해배상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LA 카운티 셰리프 측은 성명을 통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소송 사실을 통지받지 못했지만 사건 발생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만, 경찰견이 투입되는 상황은 고위험 시나리오로 간주될 때에 한정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엄격한 가이드라인이 함께 따르고 더 철저한 감시 감독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과 로사 라미레즈 사이 오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견을 둘러싼 논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