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가 지난 4월부터 패스트푸드 업계 최저시급을 20달러로 인상한 가운데 내년(2025년) 3.5% 추가 인상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미 인건비 감당이 어려워 일부 매장은 CA주 내 가격인상을 단행하거나 폐업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추가 임금 인상이 이뤄잘 경우 패스트푸드 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패스트푸드 업계 종사자들의 최저시급은 20달러.
타업계보다 4달러나 높습니다.
지난 4월 CA주정부가 전국에 최소 60곳의 매장을 보유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시급을 인상한 데에 따른 겁니다.
그런데 이들의 임금을 추가로 인상하는 안을 주정부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비즈니스에 따르면 CA주 패스트푸드 위원회는 최저시급을 내년(2025년)에 3.5% 더 올리는 안을 다음 주내로 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입니다.
즉 시급을 70센트 추가로 올리겠다는 건데, 매장 1 곳 당 풀타임 직원 10명이 있다고 가정하면 인건비는 한 달에 약 1천 200달러가 늘어납니다.
CA주에 60곳이 있다면 매달 6만7천 달러 이상의 추가 지출이 예상되는 겁니다.
이 위원회는 연간 3.5% 또는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 가운데 낮은 수치를 상한선으로 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3.5%를 올린다면 2029년 패스트푸드 업계의 최저시급은 23달러 75센트가 됩니다.
임금 인상의 목적은 업계 근로자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피해는 소비자와 업주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업계의 최저시급 인상이 결정되면서 대형 패스트푸드 매장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고객 대면 업무와 백엔드 운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AI, 로봇 공학, 자동화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근무시간 단축이나 해고 칼바람도 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엘 폴로 로코는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10% 단축했고, 피자헛은 CA주 내 1천200여 명의 배달직원을 해고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체인점은 캘리포니아 주에서의 신규매장 오픈 계획을 철회했고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을 유지하지 못한 몇몇 체인점은 수십개의 매장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또 체인점들은 잇따라 가격을 대폭 인상하며 줄어든 마진을 메우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가 임금 인상안이 통과된다면 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임금인상, 그리고 사업체의 수익성 유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