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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LA 메디케이드 수혜자 정신과 진료받기 힘들다"

[앵커멘트]

LA에서 메디케이드 수혜자가 정신과 진료를 받기 가장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메디케이드 수혜자의 진료 예약을 도운 병원이 약 15%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평균 대기일도 64일로 가장 길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에서 메디케이드 보험 환자의 정신과 진료를 수락한 곳은 15%.

딕샤 브라함뱃 박사 주도 하에 연구원 5명이 메디케이드 수혜자를 가장해 LA와 뉴욕, 시카고, 피닉스 등 4개 도시 내 정신과 전문의에게 전화를 걸어본 결과입니다.

전화를 건 상대는 모두 메디케이드 디렉토리에서 신규 환자를 받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약을 받아준 진료소 비율은 27.2%에 불과했습니다.

LA의 경우15%에 그쳤습니다.

시카고와 피닉스, 뉴욕은 각각 27.5%, 30%, 36.3%였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는 곳도 상당수였고 더이상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예약을 받아주더라도 진료까지 대기일은 상당히 길었습니다.

포닉스의 경우 중간 대기일은 11일이었지만, 시카고와 뉴욕은 각각 23일과 28일로 약 한 달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LA의 경우 64일로 두 달이 넘었습니다.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곳도 있었습니다.

미 의학협회지 JAMA에 게재된 이 연구는 메디케이드 수혜자들이 필요할 때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우려를 강조했습니다.

브라함뱃 박사는 치료를 요청하는 정신 질환자의 경우 전화를 걸 때 이미 증상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장애물에 부딪히면 의료시스템에서 벗어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신 건강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신과 치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공급적 이슈가 심화하면서 특히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지원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건강보험사들로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의 정확한 디렉토리, 목록을 제공할 것을 의무화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AB236)을 추진 중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