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2023년) LA 시에서 벌어진 유대인들에 대한 항의 시위와 관련해서 시 법무관이 특정인을 용의자로 지목하고는 LAPD에 검거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LA Times는 LA 시 법무관 행태와 관련해서 우려를 나타내는 내용의 메모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Thanksgiving Day에 Brentwood에 있는 유대 지도자 자택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유대 지도자 집 밖에서 붉은 페인트를 뿌리고, 연기가 나오는 시위 물건을 터트리는 등 그날 시위가 다소 과격하게 진행됐다.
그래서 LAPD가 당시 시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 LA 시 법무관이 나서서 LAPD 최고 지도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이다.
LA Times가 입수해 공개한 메모 사본에 따르면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 LA 시 법무관은 당시 LAPD 수장이었던 마이클 무어 국장에게 리치 세르지엔코가 시위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리치 세르지엔코를 체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당시 시위를 조사하고 있던 암가드 유세프 형사는 현장에서 리치 세르지엔코가 있었는지 시위를 주도했는지 확인이 어려웠다며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암가드 유세프 형사는 당시 분위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LA 시 법무관이 시위 수사에 대해서 지나치게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심지어 LA 시 법무관이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에게 구체적으로 기소할 특정 개인을 지목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모는 올해(2024년) 3월7일 LAPD와 LA 시 검찰, LA 시 법무관 등이 모여서 회의를 했는데 그 회의 자리에서 데니스 콩 LA 시 법무관 수석 대리인이 적은 내용이다.
LA Times는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 법무관이 LAPD 국장에게 구체적인 요구를 한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 LA 시 법무관이 지목한 리치 세르지엔코가 평소 펠드스타인 소토 법무관을 가장 비판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시위 주동자로 기소되도록 노력했다는 부분에 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