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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시판 영유아 제품 60% 건강하지 않아.. 당류 높아

[앵커멘트]

미국에서 판매되는 영유아 제품 중 무려 60%가 적절한 영양소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필수 영양소는 권장 섭취량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당류 함량은 오히려 높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중에 판매되는 영유아 식품은 분유와 이유식, 과자 등 다양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안전하다고 강조된 패키징을 보고 믿고 먹입니다.

그런데 영유아 제품 중 무려 60%가 적절한 영양소를 갖추고 있지 않았고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는 조지 연구소 포 글로벌 헬스 (George Institute for Global Health)가 일반 마켓에 유통되는 651개 이유식 영양성분을 세계보건기구 WHO 지침과 비교한 결과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제품 중 70%가 단백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44%는 총 당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HO는 영유아 제품에 첨가당을 포함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특히 과일 주스나 과일 퓌레 제품들에서 첨가당을 포함한 총 당류 수치가 높게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진들은 유아기 당분 섭취량이 많으면 과체중이나 당뇨 위험이 커질 수 있고 나아가 평생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울러 연구진들은 유아용 식품 제조업체들의 마케팅 방식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지 연구소 영양사 데이지 코일 (Daisy Coyle)은 “과자류의 경우 영유아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밀가루나 다른 녹말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과일이나 채소로 제조된 것처럼 표기한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부모들이 제품 패키징에 속지 말고 뒷면에 표시된 영양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 볼 것을 권했습니다.

연방 정부가 영유아 식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긴급 촉구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