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 보건 당국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새로운 백신을 승인해 수일 내로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승인된 백신은 최근 유행한 오미크론 하위변종을 겨냥한 것으로 생후 6개월에서 11살 어린이들에게는 긴급 사용이, 12살 이상을 대상으로는 특별 승인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식품의약국 FDA가 오늘(22일) 화이자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습니다.
이 새로운 백신은 KP.2로 불리는 변종을 표적으로 합니다.
KP.2는 올해(2024년) 초 전국적으로 퍼진 오미크론 하위 변종 JN.1의 후속으로 지난 5월 코로나 19 확진 사례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우세했으나, 지난 17일 기준 감염률은 약 3%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사는 이 새로운 백신이 다른 하위 변종들에도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제약사의 업데이트된 백신은 생후 6개월에서 11살 어린이들에게 긴급 사용으로 승인됐고, 12살 이상에게는 특별 승인됐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다시 재확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약 4명이 코로나로 입원하고 있고 이는 지난 5월에 비해 4배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CA주는 지난 10일 끝난 주 하수에서 검출된 코로나 19 바이러스 수치가 지난해 정점의 84%, 2년 전 정점에도 23%를 넘어서는 등 “위험” 또는 “매우 위험”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병원이나 진료소를 방문할 주민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입니다.
CDC가 지난 5월 초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출시된 업데이트된 백신 접종률은 성인 기준 22.5%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FDA는 “이 업데이트된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성 등 품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며 “면역력이 떨어진 시점에서 확산하는 바이러스로부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전했습니다.
FDA에 따르면 과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생후 6개월에서 4살 어린이는 화이자 백신 3회, 또는 모더나 백신 2회를 접종할 수 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는 해당 연령대는 과거 접종한 백신에 따라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1~2회를 접종할 수 있습니다.
5살부터 11살까지는 과거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두 회사 백신 가운데 하나를 1 회 접종하면 되지만 마지막 접종 후 최소 2개월이 지나야 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