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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 임차인 13년간 '44만 8천 달러'.. '멀어지는 내 집 마련'

[앵커멘트]

치솟은 주택 가격과 고금리 등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면서 렌트 생활을 이어가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렌트 생활을 하는 약 13년 동안 주거비로 평균 33만 3천 달러, CA주민들은 44만 달러 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소득의 상당 비율을 주거비로 지출하면서 주택 구입의 꿈은 더 멀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지적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4만 8천852달러.

CA 주에서 13년간 임차인으로 생활을 하는데 소비되는 평균 주거비입니다.

전국 기준 33만 3천 달러보다 큰 폭 웃돕니다.

전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첫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5살.

대학 졸업 후 22살부터 독립한다고 가정하면 약 13년 동안 임대 생활을 하는 겁니다.

재정 정보업체 셀프 파이낸셜은 이 가정을 토대로 임차인들의 주거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전국 내 임차인들이 13년 동안 소비하는 주거비는 평균 33만 3천65달러, 연간 2만 5천620달러였습니다.

여기에는 약 24만 달러의 임대료와 유틸리티 6만 8천 달러, 이사 비용 1만 2천 달러 등이 포함됐습니다.

임차인들의 주거비가 가장 많이 드는 주는 연간 4만 6천 달러로 집계된 하와이 주였습니다.

이어 콜로라도주와 콜롬비아구, 메인주가 그 뒤를 이었고 CA 주는 5위를 기록했습니다.

CA 주에서 13년 동안 임차인으로서 지불해야 하는 주거비는 44만 8천852달러로, 매년 3만 4천 달러 이상을 13년 동안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임대료만 35만 달러, 유틸리티와 이사 비용으로 7만 5천 달러와 1만 1천 달러가 각각 요구됐습니다.

하버드 주택연구 공동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내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임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파이먼츠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0년 10명 중 6명 이상이 페이첵-투-페이첵, 즉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대료도 2020년 3월부터 지난해(2023년) 5월까지 37개월 동안 올라 거의 2천 달러에 달했습니다. 나날이 비싸지는 주택 가격과 고금리 상황에 내 집 마련의 꿈을 미룬 주민들이 치솟은 주거비와 생활비로 소득의 상당 부분을 저축하지 못하고 소비하면서 이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