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리포트] "가격 치솟는 금에 투자해볼까 VS 고점에 물리지 않을까?"

[앵커멘트]

최근 금 가격이 온스당 2천 50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3천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들도 나오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 시장에 대한 장미빛 전망 이면에는 중국과 인도에 집중된 수요, 글로벌 이슈에 따른 큰 변동성, 거품, 고점론 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가 아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측면에서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카고 파생 상품 거래소 그룹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 16일 사상 처음 2천 500달러를 넘어선 뒤 오름세를 유지중입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웨인 고든 전략가는 금값이 내년 중반쯤 온스당 2천 700달러,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중반 목표가를 3천 달러로 제시할 정도로 장미빛 전망 일색입니다.

이 때문에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 뒷배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글로벌 경제학 마이클 심 박사는 인플레이션을 적용했을 때 현 금값은 지난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달러와 금을 연동한 금본위제를 폐지한 이후 금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은 1980년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짚었습니다.

<녹취 _ 글로벌 경제학​ 마이클 심 박사>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시화된 상황에서 금리가 떨어질 경우 미 국채, 고금리 금융 상품에 몰려있던 돈들이 금 투자로 유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값이 오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금 수요도 관건입니다.

중국 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달러 해외 유출이 2년여 전부터 사실상 차단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금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이 금값 상승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녹취 _ 글로벌 경제학​ 마이클 심 박사>

반대로 보면 중국, 인도 등에 쏠려있는 수요가 주춤하거나 높은 금값에 금 생산국이 생산을 늘리게 되는 등의 요소가 작용할 경우 금값은 하락세로 돌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언제든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큰 변동폭을 감안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바로 거품론입니다.

LA 금 도,소매상들 사이에서는 금값이 온스당 2천 달러 선이 적정선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고점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녹취 _ LA 금 구매, 판매상>

분명 더 오를 가능성에 배팅이 많이 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십 수 년간 시장을 봐온 구매와 판매 전문가들은 언제든 시장이 돌아설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일부는 주식의 경우 회사의 실적을 토대로 앞으로의 행보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투자 할 수 있지만 금의 경우 어떠한 성과에 따라 가격이 좌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확실성도 상당하다고 짚었습니다.

또 다른 귀금속으로 꼽히는 은과 구리의 가격 상승폭에 비해 금의 가격 상승폭이 너무 큰 것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낮은 가격에 금을 대량 매수했던 일부 고객들의 경우 물량을 내놓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 도,소매상들은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반대로   금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게 되면 가장 피해를 볼 수 있는 투자자는 개미 투자자라고 입을 모읍니다.

고점에 물려 피해를 보고 더 피해를 보기전에 손해를 줄여야겠다는 판단으로 파는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도,소매상들은 금 투자에 관심이 있을 경우 구매와 판매처를 미리 알아본 뒤 금값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5년 이상 장기로 내다보고 분할 투자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