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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10대 소년 ‘성 착취 범죄’ 표적되고 있어.. 주의 당부

[앵커멘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성적 이미지와 동영상을 제작하도록 강요한 뒤 그 영상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성 착취 범죄 (sextortion) 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은 특히 10대 소년들이 온라인 성 착취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보호자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021년) 연방수사국 FBI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 IC3에 접수된 성 착취 관련 범죄는 1만 8천 건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눈에 띄는 건 10대 소년들이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방수사국 FBI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년들에게 접근해 성적인 이미지와 동영상을 제작하도록 강요한 뒤 돈을 뜯어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성 착취 범죄자들은 SNS나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해 또래 소녀인 척 가장해 소년들과 친분을 쌓고 성적 노출과 행위를 유도해 이를 은밀히 녹화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 착취물을 손에 넣은 이들은 피해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돈을 요구하고 만약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할 것이라고 협박을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BI는 이러한 수법에 당한 미성년 피해자들이 당혹감과 수치심을 느끼고 보호자나 교사, 또는 법 집행 기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을 꺼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요인으로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해결되지 못한 성 착취 범죄가 넘쳐나고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10대 소년들이 성 착취 범죄 표적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자녀들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권장했습니다.

아울러 대중에게 공개된 소셜 미디어에 개인 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돼 있지 않은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온라인 게임이나 앱을 통해 만난 모든 사람들을 경계하고 특히 상대가 대화를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라고 요청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온라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실제 인물과 다를 수 있으며 그들이 제시하는 사진과 영상은 도용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인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아동 성 학대 자료로 간주되는 이미지나 영상을 제작 또는 강요하는 행위는 최대 무기징역 형까지 처벌받을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