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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플라스틱 재활용 허구" 엑손모빌 소송

CA주가 플라스틱 재활용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허상을 날조했다는 이유로석유 재벌 엑손모빌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오늘(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CA주는 세계 최대 플라스틱 제조사인엑손 모빌이 지난 반세기 동안 플라스틱 제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기만 행위를 이어갔다는 이유로 이 회사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CA주 법무장관인 롭 본타는 소장에서 "수십년간 엑손모빌은 공중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으로 공해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만을 이어왔다"며 "이들은 천문학적인 수익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의 지구와 건강을 대가로 거짓말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CA주는 특히 1970년대부터 회사측과 관계자들이 플라스틱 재활용으로는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 같은 거짓말을 이어갔다고 지목했다. 

반면 엑손모빌측은 CA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재활용 제도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자신들의 무능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해당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주 정부가 석유 재벌을 상대로 플라스틱 재활용 문제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T는 특히 오는 11월 한국에서 '플라스틱 국제협약안' 도출이 예정된 가운데 이 같은 소송이 제기됐다고 지목했다.

해당 협약은 2015년 파리 기후 변화협약 이후 처음으로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구속력 있는 첫 국제 협약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플라스틱 소비는 2060년에는 현재의 3배에 이를 전망이며, 지난해 기준 중국이 북미를 제치고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송 등 분야에서 동력원으로 전기의 이용이 증가하며 플라스틱 생산을 위해 단일 분야로는 가장 많은 석유 소비가 몰려들고 있다면서, 현 세기 중반에 들어서면 탄소 배출에서 플라스틱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