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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스쿠터 뺑소니 사건’ 제보 당부한 경찰, 방안 필요해[리포트]

[앵커멘트]

LA 한인타운에서 인도를 달리던 전동스쿠터에 한인 남성이 뼁소니로 숨진 사건에 대해 LAPD가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는 성명을 게시했습니다.

용의자는 사고 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달아났는데 이는 최대 4년 실형이 선고 될 수 있는 가중처벌 요소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오후 5시쯤 LA 한인타운에서 빠른 속도로 인도를 질주하던 전동 스쿠터가 걸어가던 한인 남성을 들이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스쿠터 운전자와 남성 모두 크게 넘어졌지만 운전자는 쓰러진 행인을 둔 채 다시 스쿠터를 타고 일행과 함께 달아났습니다.

이후 남성은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에 응급 조치를 받은 뒤 귀가했지만 사건 당일 밤에 상태가 나빠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틀만에 숨졌습니다.

남성은 올해 65살 도니 김(Donny Kim)씨로 사건 당일 부인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가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씨의 부인은 폭스(FOX11)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달(10월) 결혼 40주년을 맞아 한국에 갈 계획이었다며 슬픈 심정을 표했습니다.

사건 발생후 12일 뒤인 24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전동스쿠터 뺑소니 용의자를 찾는 데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용의자 체포에 기여한 제보자에게는 최대 5만 달러 현상금이 지급될 수 있다고도 표기했습니다.

또 경찰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15초 남짓한 영상에는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여성 운전자가 김씨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뺑소니 여성은 주행이 금지된 인도에서 스쿠터를 타고 달렸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도주했습니다.

브래드 리 형사법 전문 변호사는 교통사고 후 무조치 대응, 뺑소니가 가중 처벌 요소라고 전했습니다.

<녹취_브래드 리 > 

또 피해자 유가족들이 가해자를 상대로 민사 소송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CA주는 인도에서 스쿠터 주행을 금지하고 있는데 사이드미러가 없는 전동 스쿠터가 차가 많은 LA에서 주행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차된 차들로 인해 계속해서 주행하기가 어려워 전동 스쿠터 운전자들이 인도에서 주행하는 모습이 빈번히 목격됩니다.

결국 피해는 보행자가 질 수 밖에 없는데 최대 15마일로 운전할 수 있는 전동 스쿠터에 부딪히면 2.5미터 높이에서 132파운드 물체에 충돌하는 것과 비슷한 충격량입니다.

한국에서는 전동 스쿠터 사고가 증가함에따라 속도제한을 15마일에서 12마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만 낮춰도 충격을 22% 가까이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전동 스쿠터 회사 라임(Lime)측은 문제를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경찰을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