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2020년 팬데믹 충격에서 회복된 속도가 당초 추계보다 더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오늘(26일) 발표한 국민계정 통계 연례 갱신 결과에서 지난 2018∼2023년 미국의 연평균 성장률을 2.3%로 종전 추계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분기별 경제 성장률이 종전 추계 때보다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2020년 상반기 팬데믹 침체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였는데, 통계 재조정 결과 기존에 파악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는 것이다.
또 지난 2022년 상반기 겪었던 기술적인 경기침체도 없었던 것으로 수정됐다.
종전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성장률은 2022년 1분기 -2.0%, 2분기 -0.6%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 기술적인 경기침체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번 재조정 결과에서 2022년 1분기 -1.0%, 2분기 0.3%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이 기간 경기침체는 사실상 없었던 일이 됐다.
상무부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연달아 발표하는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발표 외에 분기 통계에선 반영할 수 없었던 추가 자료를 반영해 매년 가을 연례 갱신 결과를 공개한다.
연례 갱신에는 연간 단위로 수집되는 과세 자료와 연방 정부 및 기관의 재정 지표, 국제거래 설문조사 등 추가된 자료가 반영된다. 재조정 결과는 통상 직전 5년간 GDP 통계에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