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의 대중교통, 메트로의 탑승객 수는 증가하는데 메트로 치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메트로 버스가 납치돼 인질극이 벌어진 사건으로 치안 문제가 더욱더 불거지면서 메트로 측은 무기 탐지 시스템 등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CA주 자동차 보험료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오는 2028년 LA 올림픽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몰릴 상황에서 LA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LA 메트로(Metro) 이사회는 지난 월 메트로 이용자 수가 지난해(2023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LA의 대중교통, 메트로 수요는 증가하는데 치안 문제 해결이 첩첩산중입니다.
지난 4월에는 메트로 지하철에서 67살 여성이 귀가하던 중 노숙자의 칼에 찔려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2024년) 1~6월 LA 메트로에서는 4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25일 살인 사건이 또 한 번 발생했습니다.
올해 51살 라몬트 캠벨(Lamont Campbell)은 지난 25일 사우스 LA에서 메트로 버스에 탑승한 뒤 총기로 승객들을 위협하고 운전기사를 협박해 경찰과 위험한 대치극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올해 48살 앤서니 리베라(Anthony Rivera)가 여러 발의 총상을 입어 숨졌습니다.
체포된 캠밸은 살인 혐의로 2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채 다운타운 LA에 위치한 트윈타워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올해 첫 석달 동안 LA 메트로 시설에서는 총 1천719건의 범죄가 발생해 지난해 동기 66% 증가했습니다.
메트로에 따르면 살인 사건은 지난 2023년과 2022년에는 6건, 2021년에는 5건, 2020년에는 3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살인 사건 1건이 발생했습니다.
앞선 사건을 포함해 올해에는 살인 사건이 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추세를 본다면 연말까지 더 많은 살인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거진 치안 문제에 대해 메트로 측은 해결책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5일 사건 이후 LA 메트로 이사회는 회의를 가지고 무기 탐지 시스템과 버스 운전자를 보호하는 플라스틱 벽 등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특히 메트로 이사회 위원장 제니스 한(Janice Hahn) LA 카운티 4지구 수퍼바이저는 무기 탐지 시스템이 적어도 잠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수퍼바이저는 사람들이 총과 칼, 파이프를 들고 대중교통에 탑승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무기를 가지고 경기장과 공항에 갈 수 없듯이 대중교통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무기 탐지 시스템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10월)까지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최신 데이터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메트로 이사회에서 일부는 현재 LA의 전체적인 치안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대중교통 범죄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며 대중교통이 현재 지역사회에서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