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는 10일 부터 대선 투표일인 오는 11월5일까지 경합주를 중심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 나선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4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는 10일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를 시작으로 해리스 부통령 지원을 위해 대선 투표일까지 마지막 27일간 전국을 다닐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과 CNN이 보도했다.
퇴임 후에도 민주당 안에서 상당한 대중적 인기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 사격'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층 결집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약 20년 전 자신이 연방 상원의원으로 출마했을 때 해리스 부통령과 처음 만난 이후 상호 정치적 조력자 관계와 우정을 유지해왔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오바마를 지지했고,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 가가호호 방문하는 등의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적극 도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TV토론 직후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이자 막후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촉구한 민주당 거물 중 한 명이었다고 AP는 소개했다.
A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 행보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 선언 이후 해리스 부통령과의 동반 유세에 그다지 자주 나서지 않고 것과 대조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