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Long Beach 마라톤이 어제(10월6일) 개최됐다.
올해(2024년)로 제40회를 맞은 Long Beach 마라톤은 어제 새벽부터 약 22,0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가해 오전 내내 열띤 레이스가 펼쳐졌다.
한인 마라톤 동호회, KTRC(회장 김현호)도 총 8명이 나서서 레이스를 펼쳤다.
아네스 양 코치와 양재학 코치, 서철진 총무 등 베테랑 마라토너들이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해주면서 7명 선수들이 13마일 Half 마라톤을 모두 완주했다.
2시간 12분49초의 주성록 회원 등 6명은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명의 선수는 연습 중 부상을 당한 상태였지만 6마일을 뛰면서 한계에 도전했다.
KTRC(K-Town Runners Club) 회원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Griffith Park에서 함께 모여 훈련을 하며 Long Beach 마라톤을 준비한 끝에 좋은 성과를 냈다.
다른 한인 마라톤 동호회도 많이 참가해 레이스 스타트 라인 주변에 텐트를 설치하고 대회 참가는 물론 열띤 응원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어제 Long Beach 마라톤은 CA 주 전역에 내려진 폭염 주의보로 인해 평소보다 약 30여분씩 일찍 시작됐다.
이에 따라 풀 코스는 새벽 5시30분, Half 코스는 아침 6시30분에 각각 차례대로 스타트했다.
다만 새벽 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차를 몰고 이동하다보니 마라톤 스타트 라인 주변이 새벽부터 매우 혼잡했고 이 때문에 풀 코스는 실제 새벽 5시47분에 시작할 수있었다.
Long Beach 마라톤은 지난 40년 동안 항상 그래왔듯이 Shoreline Drive에서 시작해 Queensway Bridge를 건너가고, 바닷가 Oceanfront, Belmont Shore, Cal State Long Beach Neighborhood, Ocean Blvd. 등을 지나서 다시 출발점인 Shoreline으로 돌아와 골인히는 코스다.
우승은 남자 제이슨 양(33)과 여자 라일리 픽(24)이 각각 차지했는 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지난해(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대만계 미국인 제이슨 양은 2시간 27분26초로 1위로 골인했는 데 1마일 평균 5분37초에 달리며 지난해에 이어서 Long Beach 마라톤을 2연패했다.
Long Beach State을 나온 라일리 픽은 로컬 출신 답게 2시간 54분42초로 달리며 역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라일리 픽은 1마일 평균 6분40초로 달리면서 지난해에 세웠던 자신의 최고 기록을 거의 4분 가까이 단축했다.
케네스 윌리엄스(62)는 지난 40년 동안 Long Beach 마라톤을 단 한번도 빼지 않고 모두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