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주는 미국에서 가장 큰 대형 주 중에 하나다.
면적 기준으로는 Alaska 주와 Texas 주에 이어서 3위이고 인구수로는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렇게 워낙에 대형 주여서 CA 주는 흔히 북가주와 남가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남가주고, 어디서부터 북가주인지는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애매하다고 할 수있다.
북가주 언론사 S.F. Gate는 이에 대해 재미난 기사를 실었다.
남가주와 북가주를 가르는 ‘비공식’ 경계가 있다는 건데 누구는 MLB 팀을 기준으로 해서 S.F. 자이언츠 팬인지, 또는 LA 다저스 팬인지로 구분한다는 농담부터 국도 99, Fresno 지역 구간에 있는 나무 2그루가 기준이라는 그럴듯한 얘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존재하고 있다.
S.F. Gate는 그런 여러가지 ‘비공식’ 경계 중에서 정말 많은 CA 주민들이 언급하고 있는 것이 지역에 따른 마켓의 차이라고 전했다.
즉 북가주에서는 마켓하면 Safeway가 우선 떠오르고, 남가주는 Vons를 어디가든지 쉽게 볼 수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마켓을 얘기할 때 머리 속에 Safeway를 떠올리는 지역까지가 북가주, Vons가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곳은 남가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남가주에서 Safeway를 볼 수없고, 북가주에서는 Vons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북가주 주민들이 Vons를 방문한다면 그 내부 모습이 너무나 친숙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며 S.F. Gate는 두 마켓의 내부가 놀랍도록 닮아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두 마켓은 같은 회사 소유이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Safeway가 Vons를 인수한 이후 그 전까지 수십년 동안 경쟁하던 CA 주의 2개 라이벌 마켓은 하나가 됐다.
Safeway와 Vons는 같은 회사가 된 1997년부터 지금까지 27년 동안 각자 상호를 유지하면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두 마켓은 매우 닮아있는 모습인 데 밝은 인테리어, 넓은 통로, 로고에 빨간 색 등 공통점이 많다.
Safeway 측은 Vons를 인수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상호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주민들 대부분이 자신들 지역 마켓에서 쇼핑할 때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미 남가주에서는 Vons라는 이름에 매우 친숙한 데 합병을 이유로 Safeway로 바꿀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Safeway가 소개하는 Vons의 관할(?) 영역은 Fresno부터 시작해 남쪽 CA와 Nevada 일부 지역이다.
그래서 Vons를 기준으로 한다면 Fresno부터 그 아래 남쪽을 CA 주에서 남가주로 생각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Fresno 주민들은 자신들이 남가주인지, 북가주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S.F. Gate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