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PD 지원율은 지난 2년간 53% 급증했지만 실제 채용은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단계로 이뤄진 엄격한 채용 절차 때문인데,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에 이대로라면 LAPD 증원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미닉 최 LAPD 임시국장이 밝힌 LAPD 경관 인력은 10월 중순 기준 8천795명입니다.
이는 지난해(2023년) 9천명대에서 상당히 축소된 것입니다.
지난해 캐런 배스 LA 시장은 올해(2024)까지 LAPD 인원을 9천 504명으로 증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2023-2024 회계연도 LAPD 예산은 32억 4천만 달러가 배정됐었고 심지어 올해 2024-2025 회계연도에 배정된 예산은 그보다 증가한 33억 달러입니다.
예산에는 LAPD 직원들의 가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8월 배스 시장과 LA경찰노조(LAPPL)는 신입 경찰관의 초봉을 11% 올리는 동시에 4년동안 매년 3%씩 기본급을 인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LAPD 처우 개선이 확대되자 지원율은 크게 늘었습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원서 접수는 53%, 선발 프로그램 참여는 150%, 그리고 면접 건수는 40%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채용을 위한 신원조회는 2년간 10%, 심리평가는 9% 감소하면서 채용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정적으로 지난 2022년 이후 전체 채용은 8% 감소했다고 LAPD는 어제(15일) 밝혔습니다.
LA시는 갈수록 악화하는 도시 치안 수준과 경찰 인력 공백을 개선하고자 했지만 채용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채용이 어려운 원인 중 하나는 7단계로 이뤄진 엄격한 LAPD 채용 절차입니다.
절차는 서류 지원부터 시작해 채용 시험, 개인 신원조회, 부서 적합 정도, 건강검진, 현장 테스트 등으로 이뤄집니다.
채용 절차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지난 8월 LA시 몇 몇 시의원들은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을 상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LA 시의회는 LA시 인사과가 아닌 LAPD가 자체적으로 채용을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편에는 공백을 메꾸기 위해 좋고 나쁨을 가릴 수 없게될 정도로 채용이 개편되면 경찰의 자격 논란이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직 시의회 승인이 남긴했지만 지난 4일 LAPD 새 국장으로 짐 맥도넬 전 LA카운티 셰리프 국장이 임명됐습니다.
맥도넬 전 셰리프 국장은 지난 2010년 롱비치에서 경찰국장으로 근무하며 치안 강화에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새롭게 임명될 LAPD 국장이 치안 문제부터 시작해 채용 확대 등 산재한 과제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