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 등 강도높은 긴축 정책에 들어갔는데 이로 인해서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현재 경제 기반이 단단하기 때문에 일각에서 예측하고있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의 낙관론도 나오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자들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미시건 대학이 집계해 발표하는 소비심리지수가 지난 2011년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역시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공포감과 불안감이 상당한 수준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가 강력한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예고해 인플레이션에 경기침체까지 한꺼번에 올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래서 걸프전이 벌어졌던 1990년대 초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일부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1990년대 초 걸프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일어나 스테그플레이션이 됐고 그 여파로 당시 미국인들을 비롯해 전세계인들이 한동안 큰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그같은 상황이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1990년대 초와 2022년은 다르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990년대 초는 주요 경제 기반이 대단히 좋지 않았다.
실업률도 높았고, 일자리도 많이 줄어드는 등 고용시장이 어려웠고 연준의 강력한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도 중요한 원인이 됐다.
특히,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 그것만 놓고보면 1990년대 초와 비슷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상당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즉 1990년대 초에는 정상적인 금리가 유지되던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섰고 그로 인해 금리가 한 때 10% 정도에 달하는 유래없는 고금리 시대가 됐다.
반면 지금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수년간 제로금리였고 따라서,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1990년대 초 같은 현상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피상적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좀 더 내용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미국 경제 펀더멘탈이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등으로 일시적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1990년대 초처럼 스테그플레이션이 오는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 경제 전문가들도 많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