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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 ‘매부리코 성형' 유행

이란 여성들 사이에서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방법으로 코 성형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AFP통신이 오늘(4월9일) 보도했다.

흔히 ‘페르시아 코’로 부르는 높게 솟은 매부리코 스타일의 콧볼에 불만인 여성들이 서양 미의 기준에 맞춰 매끈하게 다듬는 수술을 한다는 것이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여성들은 신체와 머리카락을 가려야 했고, 보수적인 옷차림을 강요받았다. 그 결과 얼굴 미용에 집중하게 되며 미용 산업이 크게 발전했다.

미국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에 따르면 2023년 이란에서 연간 26만4000건의 미용 수술이 이뤄졌다. 그중 코 성형수술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수도 테헤란과 주요 도시들에는 코 성형 관련 광고판이 흔하며 거리에는 수술후 코에 붕대를 감은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고 AFP는 전했다.

성형외과 의사 하미드레자 호스나니는 “이란의 최저임금은 월 100달러 정도“라며 ”이란에서 코 성형수술 비용은 최대 1000달러에 이른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무허가 시술자 12명이 체포됐으며 수술실 몇곳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 11월엔 테헤란에서 성형 수술을 받던 여성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