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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영웅' 발렌수엘라 사망

다저스를 두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멕시코 출신의 스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세상을 떠났다.

다저스 구단은 오늘(10월23일) “멕시코 출신의 좌완투수로 명성을 떨쳤던 발렌수엘라가 63세를 일기로 어제(22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발렌수엘라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신장 계통 질환으로 고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데뷔시즌 개막전부터 완봉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그는 타자 반대쪽으로 휘어나가는 스쿠르볼(서클 체인지업)이 주무기였다.

첫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이라는 성적을 남기며 뉴욕 양키스를 꺾고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43년전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사이영 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기록한 그는 당시 “사이 영이 누군지 나는 모른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평소 축구에 열광하는 멕시칸 이민자들을 야구로 몰입케 한 ‘멕시코판 박찬호’ 이자 ‘페르난도 매니아’란 신조어로 사랑받았다.

1990년까지 다저스에서만 11시즌을 뛴 발렌수엘라는 이후 에인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는 등 1997시즌까지 17시즌 동안 453경기에서 113완투 31완봉, 173승 153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는 못했지만 다저스 구단은  2023년 8월 12일 그의 3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2003년부터 다저스 경기를 스페인어로 해설하며 활동했지만 올해 월드시리즈를 보지 못한채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