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트럼프 관세로 EV 가격 상승, CA주 환경 보호에 악재[리포트]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많은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전기차 산업이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기차 공급을 늘려 환경을 보존하려던 CA주의 계획이 관세로 인해 전기차 구매가 줄면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전기차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CA주의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이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클라인만 에너지 정책 센터의 대니 컬렌워드 박사는 자동차 제조 공급망이 캐나다, 멕시코에 걸쳐 여러 나라와 매우 긴밀하게 통합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경을 통과할 때마다 관세가 부과된다면 자동차 제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대부분 중국이나 한국, 일본에서 생산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기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로 모든 차량의 가격이 상승하면 운전자들이 신규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UC 데이비스 전기차 연구 센터의 길 탈 소장은 앞으로 제조될 자동차들이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일 것이므로 신규 차 구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경제와 환경에 좋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CA주 대기자원위원회는 지난 2022년 대기 오염을 방지하고 온실가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무공해 차량의 판매 비율을 높이도록 규정했습니다.

이 규정은 2035년부터 CA주 전역에서 개솔린 차량의 신규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CA주 대기자원위원회의 리안 랜돌프 의장은 새로운 관세 부과가 미국 자동차 산업을 후퇴시키고 차량 국내 생산에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습니다.

CA주 에너지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4분기 CA주에서 판매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약 40%는 해외 제조업체에서 생산됐습니다.

또 CA주는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대형 트럭과 버스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관세를 유지한다면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산업 근로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