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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임스 편집위원, 해리스 공식 지지 거부되자 사임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사 LA Times가 대선으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다.

英 일간지 The Guardian은 LA Times 편집위원이 어제(10월23일) 전격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LA Times 편집위원회 소속 마리엘 가르자 기자는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소유주 패트릭 순시옹이 허용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LA Times를 사임한 것이다.

마리엘 가르자 기자는 사임을 한 이후에 Columbia Journalism Review(CJR)와 인터뷰에서 패트릭 순시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없어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마리엘 가르자 기자는 위험한 시기에 정직한 사람들이 일어서야 한다며 LA Times를 그만두는 것이 자신이 일어서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The Guardian은 테리 탕 LA Times 편집장이 이 달(10월) 10일(목) 편집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이번 선거에서 어떤 후보도 LA Times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통보했다는 사실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테리 탕 편집장은 패트릭 순시옹 소유주 결정이라고 LA Times 편집위원들에게 설명했다.

마리엘 가르자 기자는 그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대선 지지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패트릭 순시옹의 결정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설득하려고 했다.

CA 주는 어차피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이길 것이고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부적격하다는 것을 LA Times가 여러차례 보도해왔기 때문에 지지 선언이 없어도 괜찮다고 여겼다.

그런데 LA Times가 지지하는 후보를 표명하지 않는 다는 것을 트럼프 후보 캠프가 이번 주에 눈치채고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22일(화)부터 트럼프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유세장이나 소셜미디어 등에서 LA Times 소식을 전하면서 CA 주민들조차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LA Times가 2010년과 14년 CA 주 법무부 장관 선거, 2016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지지했지만 이번 2024 대선에서는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보면서 마리엘 가르자 기자는 CA 주에서 가장 큰 신문사이자 전국에서 가장 큰 신문사인 LA Times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될 수있다고 생각을 바꿨다.

마리엘 가르자 기자는 그동안 트럼프 후보를 계속 비판하고,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기사가 LA Times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졌는 데 이제 와서 지지하는 후보를 선언하지 않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냐고 반문했다.

회사 노조인 LA Times Guild도 이번 일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패트릭 순시옹 소유주의 편집위원회 지지 선언 차단 조치에 대해 우려했다.

LA Times Guild는 패트릭 순시옹 소유주의 지지 선언 불가 결정과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편집위원들에게 돌리고 있다는 것을 더욱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LA Times Guild는 노조원들을 대신해서 뉴스룸 경영진에게 답변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LA Times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이번 일이 이번 주 들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자 구독자들에 의한 해약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 들어서 LA Times 구독자들은 21일 월요일부터 구독을 해약하고 있는 데 약 400여 명이 구독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반발 분위기에 대해 패트릭 순시옹 소유주는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패트릭 순시옹 소유주는 LA Times가 이번 2024 대선에 지지하는 후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 여기저기서 온갖 말들이 나오고 있어 자신의 결정 배경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신문의 편집자들이 다양한 지방 또는 국가 선거에서 공직 후보 한 명을 지지하고 각 후보가 가장 적합한 이유를 설명하지만, 그것보다는 “명확하고 당파적이지 않은 정보를 나란히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패트릭 순시옹 소유주는 자신의 X 계정에 자신의 결정 이유를 적었다.

독자들이 앞으로 4년 동안 누가 대통령으로 합당한 사람인지 결정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주는 것이 그냥 누구를 지지한다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더 낫다고 생각했다는 패트릭 순시옹 소유주 설명이다.

패트릭 순시옹 소유주는 편집위원회가 자신의 제안에 대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침묵을 선택해서 그 결정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패트릭 순시옹은 지난 2018년 LA Times를 5억달러에 인수했는 데 인수 당시 가짜 뉴스에 맞서기 위한 노력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가짜 뉴스에 대해서 현대 사회의 암적 존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