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가주의 소도시 다이아몬드 바에서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인 박모씨와 그의 가족들이 사는 주택이 피해를 입었는데 범인들은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귀중품과 현금을 비롯해 약 15만 달러 이상어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_피해자 박모씨: “애들 돌잔치 할 때 받았던 금반지, 금팔찌, 그리고 결혼 다이아 반지부터 SSN 서류까지 다 가져갔어요.”>
사건은 어제(23일) 오후 1시에서 4시쯤 LA 카운티 소도시, 다이아몬드바 카리스 로드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습니다.
다이아몬드바는 한인 주민들도 많이 사는 지역인데 피해를 본 집도 LA 다운타운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였습니다.
범인은 박모씨와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 뒤로 들어가 야외로 연결된 큰 유리문을 깨트린 뒤 침입했습니다.
출근한 박모씨와 등교한 아이들, 그리고 부인분 또한 외출한 상태였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이 비었고 그 사이 범죄가 이뤄진 것입니다.
집에는 CCTV와 시큐리티 알람 등이 설치돼있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를 알아차리기에 더더욱 쉽지 않았습니다.
긴 시간 범인이 집 안을 샅샅이 누빈 탓에 절도 피해 규모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현금뿐만 아니라 귀중품과 중요한 서류까지, 범인은 아이들의 방에도 들어가 난장판을 만들었습니다.
<녹취_피해자 박모씨: “아이들이 오자마자 문 여는 순간 어지럽혀진 방을 보고 울고, 범인은 딸아이 목걸이까지 훔쳐 갔어요.”>
박모씨가 피해 본 규모는 약 15만 달러어치에 달합니다.
하지만 경찰 측 대응은 미온적이었습니다.
<녹취_피해자 박모씨: “경찰이 와서 다친 데 없지? 리포트 작성해, 하고 그냥 가버리니까 주변에서는 경각심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고..”>
박모씨는 다이아몬드바 인근에서 절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역 페이스북 커뮤니티 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불과 나흘 전에도 비슷한 절도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다이아몬드바에서 주택 침입 절도 사례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바를 관할서 월넛 스테이션에서 접수된 절도 사건은 올해(2024년) 9월까지 총 247건으로 지난해(2023년) 동기 대비 48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24%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인근인 월넛 지역도 지난해보다 올해 절도 사건은 50%가량 급증했습니다.
올해 LA에서는 주거지 절도 사건이 크게 증가했는데 범인들은 특히 한적한 주택가를 대상을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 범인들은 와이파이를 강제로 끄는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큐리티 알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모씨는 안전한 동네를 찾아 다이아몬드바로 이사해 6년째 살고 있다고 전했는데 LA 절도 문제가 지역 곳곳으로 범람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