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라스베가스를 오가는 주요 고속도로에서 트럭 전복사고가 발생해 거의 이틀 동안 도로가 폐쇄되면서 운전자들이 수시간 동안 발이 묶이며 폭염 속 도로 위에서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금요일인 26일 오전 8시 직전, 바스토우와 배이커 사이 15번 프리웨이 북쪽방면에서 발생했다.
세미트럭 한대가 단독으로 전복사고를 일으킨건데, 트럭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럭이 싣고 가던 리튬 이온 배터리 탑재 화물에 불이 붙었다.
소방국은 이 물체가 화재에 연루되면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화재 진화에는 엄청난 물이 필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방대원들은 사고 후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지만 배터리에서는 계속해 연기가 피어올랐다.
조사관들은 재점화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보고, 15번 프리웨이 양방향을 폐쇄했다.
사고 현장 15번 프리웨이에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 마비가 일어났고, 수마일에 걸쳐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그리고 늦은 어젯밤이 되서야 우회로 이용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차량들이 우회로로 모두 몰리면서 우회로 역시 금새 교통정체가 심각해졌다.
특히 낮에 베이커 지역 최고기온은 108도까지 치솟아 폭염 속 운전자들은 수시간 동안 꼼짝 못한 채 발이 묶이고 말았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을 비롯한 이동객들에게는 식수가 제공됐다.
소방국은 물이 없거나 폭염 그리고 차량에 기계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도 이번 사고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CA주 교통국, 칼트랜스와 소방국은 작업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며 오늘(28일) 새벽 2시 30분 직후 15번 프리웨이 북쪽방면 차선 두개를 오픈한 뒤, 이어 새벽 3시 46분쯤 전차선의 통행을 재개통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