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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공화에 '올인'…"최소 1억3천만달러 쏟아부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 진영에 최소 1억3천200만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오늘(25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어제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 금액이 지난 16일까지의 기부액으로, 오는 11월 5일 선거일 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수치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에 자금을 대는 것 외에도 공화당의 연방 상원의원 선출을 목표로 하는 슈퍼팩 '상원 리더십 펀드'에 1천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몬태나와 네바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에서 공화당의 상원의원 선거운동을 위해 투표 독려 활동을 하는 슈퍼팩 '센티널 액션 펀드'에 230만달러를 보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아메리카 팩은 선거일을 앞두고 지난 19일 동안 4천700만달러를 지출한 것을 포함해 출범 이후 지난 16일까지 1억500만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대규모 기부액으로 머스크는 올해 미국의 정치 기부자 중 최상위권에 진입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정치 기부를 거의 하지 않았었다.

아울러 머스크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정치 기부자로서는 전례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유세 무대에 섰고, 주요 경합 주에서는 직접 지원 유세를 조직해 열기도 했다.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개최한 지원 유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선거가 미국의 운명을 결정하고, 서구 문명의 운명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특히 경합 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복권에 비유되는 '현금 살포' 캠페인을 이어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와 2조, 총기 소지 권리 보장 지지 청원 참여자에 대한 보상을 명목으로 하는 무작위 추첨 상금 지급 계획을 지난 19일 발표한 뒤 매일 한 명을 뽑아 100만달러씩 주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런 현금 지급이 사실상 불법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연방 법무부는 지난 23일 머스크에게 연방법을 위반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