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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으로 CA 주택소유자들 큰 재산 증가

지나치게 높은 주택 가격으로 CA 주민들 대다수는 주거지 마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워낙 CA 주택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보니 주택소유자들에게는 크게 재산이 증가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비영리 언론기관 CalMatters는 CA 주에서 주택 가격이 사회경제적으로 계층을 나누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A 주는 자신이나 가족이 보유한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전체 주민들의 절반을 약간 넘는 정도인 55.5%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것은 전국에서 주택 보유 비율이 가장 낮은 NY 주54.5%보다 단 1%p조금 더 높은 것에 불과한 매우 낮은 자기 주택 보유 수치다.

이처럼 자기 주택 보유 비율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CA 주에서는 임대 생활자들에게 주택 가격이 매우 큰 고통이 되고 있지만 주택을 소유한 주민들은 높은 주택 가격으로 상당한 혜택을 받고 있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떄문이다.

CalMatters는 CA 주택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서 CA 주택소유자들 자산 가치가 총 2조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2조달러에 달하는 CA 주 주택 가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CA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9월) 기준으로 CA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868,150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 단독주택 중간가격의 2배를 넘어설 정도였다.

비당파적인 입법분석사무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모기지와 세금, 주택 소유자 보험 등을 포함한 새로 구매한 중간 계층 주택의 월 납부액이 지난 2년 동안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간 계층 주택의 월 납부액은 올해(2024년) 6월 현재 월 6,000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2020년 1월 납부액과 비교하면 약 84% 증가한 것이다.

하위 계층 주택의 납부액은 월 3,600달러가 넘었는 데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89%나 오른 수치다.

입법분석사무소 보고서는 올해 6월 기준으로 CA 중간 계층 주택에 대한 모기지 자격을 얻으려면 필요한 연간 가계 소득이 약 239,000달러였다고 전했다.

239,000달러는 2022년 CA 가계 중간 소득인 95,500달러의2배를 훨씬 더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만큼 하위 계층과 비하위 계층의 차이가 두드러졌는 데  다른 경제 지표와 마찬가지로 CA 주택 소유율에도 인종적 요소가 강했다.

CA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원들은 이번 주에 들어서 주 전체에 걸쳐 인종 간 주택 소유 격차가 지속적으로 심각하고 이러한 격차가 인구 통계적 집단 간 상당한 부의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CA 공공정책연구소는 지난해(2023년) 라티노 주택 소유율이 45.9%로 백인 가구 주택소유율보다 18.5%p나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흑인 주택 소유율은 36.6%로 백인 가구보다 무려 27.9%p 낮아서 비교하기가 힘들 만큼 격차가 벌어진 상태로 더욱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아시아계 미국인의 주택 소유율은 61.5%에 달해서 백인 가구 주택 소유율보다 불과 3%p 낮아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족 순자산에서 주택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한다면, 주택 소유 격차는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세대 간 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50년 전 새 집의 가격이 25,000달러에 불과했을 때 그 당시 CA에서 집을 구매한 사람들은 높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최소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자녀들에게 상속해서 소유권 주기를 이어가고 더 많은 세대의 부를 축적할 수 있다.

반대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은 부동산 격차 반대편에서 주택 소유는 이제 현실이 아닌 점점 더 쓸쓸한 한낱 꿈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모기지 자격을 얻기 위한 6자리 소득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택 미소유자들은 계속해서 세입자로 남거나 주택이 여전히 비교적 저렴한 시골 지역으로 이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듯이 CA 주를 떠나 다른 주로 이주해야 하는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