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중동 지역에서 살상 행위가 계속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유대인 비난 게시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는 활동을 하고 있는 친유대계 성향의 독립 비영리 기구 CyberWell은 지난해(2023년) 10월7일 이후 1년여 동안에 걸쳐서 유대인에 대한 증오 표현이 1/3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지금부터 1년 전이었던 지난해 10월7일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날이었고 그 날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와 레바논, 이란 등 중동 이슬람 국가들 상대로 1년 여 기간 동안 공격을 계속하며 공격해왔다.
CyberWell은 X를 비롯해 TikTok, Facebook, Instagram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대상으로 지난 1년 여 동안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7일 이후 첫 3주 동안 유대인 공격 게시물이 86%나 폭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유대인들에 대한 비난 게시물은 첫 3주 이후에도 계속돼 지금까지 1년 여 동안 반유대주의적으로 보이는 게시물이 185,229개에 이르고 있다고 CyberWell 측은 전했다.
CyberWell이 구체적으로 분류한 내용을 보면 유대인들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주장이 5.1%에서 13.3%로 거의 3배가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책임을 유대인에게 돌리는 주장은 1.4%에서 11.1%로 10배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유대인의 자결권을 부정하는 주장 역시 1.6%에서 8.9%로 6배에 육박할 정도였다.
지난해 10월7일 이전에는 유대인들이 세계적 사건을 통제한다는 다소 은유적인 표현으로 유대인들을 비판하는 것이 많았다면 지금은 유대인들을 대놓고 ‘Enemy’라고 표현하는 게시물이 늘어났다.
또 이번 CyberWell 보고서는 시오니스트라는 용어가 유대인들에 대한 비판적 담론에서 핵심 용어로 자리잡으며 강력한 무기로 사용되고, 통용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CyberWell은 TikTok이 반유대주의 콘텐츠를 제거하는 데 가장 부지런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
TikTok은 최근에 유대인들에 대한 증오 표현 관련한 정책을 명확히 했으며, CyberWell도 이를 “더 효과적인 콘텐츠 검열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TikTok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증오 행위에 확고히 맞서고 있으며, 모든 형태의 증오 행위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플랫폼에서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형태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 결과 TikTok은 2023년 반유대주의적 내용의 전체 삭제율이 그 전해인 2022년 23.8%에서 32.1%로 증가했다.
CyberWell은 이같은 TikTok 측의 노력에 대해서 플랫폼이 온라인 증오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CyberWell은 소셜미디어가 플랫폼에서 반유대주의적 댓글을 없애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