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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해리스 SNL 출연으로 ‘불공정 방송’ 논란

2024 대선이 역대급 박빙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공중파 방송의 불공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일(토)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격 출연했다.

Saturday Night Live에서 카말라 해리스 후보는 콜드 오프닝을 장식하는 짧은 스킷으로 쇼에서 자신을 연기하는 크루인 코미디언 마야 루돌프와 함께 출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캠프는 즉각적으로 Saturday Night Live에 모습을 나타낸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강력히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 캠프는 카말라 해리스 후보의 캠페인이 몰락의 나락으로 깊숙히 빠져들고 있다면서 엘리트 친구들과 코스프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 규제 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 FCC도 Saturday Night Live 주관 방송사 NBC TV를 성토했다.

대선 투표일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만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시킨 것은 명백하게 ‘동등 시간 규칙’을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은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번 카말라 해리스 후보 출연이 NBC TV의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노골적 노력이라고 언급했다.

FCC의 동등한 시간 규칙은 선거에서 불공정을 타파하기 위해 경쟁 후보가 원한다면 동등한 방송 시간을 요청할 수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은 동등한 시간 규칙을 만든 이유가 이번 NBC TV가 보여준 것과 같은 편파적이고 당파적 행동을 규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안한 것이라고 X에서 설명했다.

카말라 해리스 후보는 지난 2일 Saturday Night Live에서 약 1분30초 동안 방송에 출연한 것으로 확인돼 트럼프 후보도 같은 분량을 NBC TV에 요구할 수있다.

실제로 NBC는 어제(11월3일) 일요일 저녁에 트럼프 후보의 짧은 영상 메시지를 방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 TV는 어제 저녁에 자동차 경주인 NASCAR 플레이오프를 방영하고 있었는 데  방송이 거의 끝나갈 무렵 트럼프 후보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녹음된 메시지를 통해 군중에게 연설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어제 NBC TV가 방영한 연설에서 트럼프 후보는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이번에 당선돼 대통령이 된다면 해리스 후보의 4년 임기 중 ‘경제 불황’이 초래될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투표할 것을 독려하고 연설을 끝냈다.

연방의회 전문지 The Hill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말을 빌려 트럼프 후보의 연설이 FCC ‘동등 시간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 NBC TV가 트럼프 후보에게 시간을 배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후보 측에서 먼저 요청을 한 것인지   NBC TV가 FCC 규정 위반 때문에 먼제 제의한 것인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어 불분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