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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공화당, 주민발의안 50 통과에 소송 제기[리포트]

[앵커멘트]

CA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주민발의안 50이 통과되자 CA주 공화당 의원들이 즉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CA주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이번 조치가 헌법상 독립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의 권한을 침해하고, 민주당에 유리하게 만든 불법이라며 법원에 적어도 내년(2026년)까지 효력을 정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의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내용이 골자인 주민발의안 50이 통과되자마자 공화당 의원들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CA주 공화당과 데이빗 탠지파 CA주 하원의원, 18명의 유권자들은 오늘(5일) 민주당이 주도한 주민발의안 50 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내년(2026년) 중간선거까지는 기존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선거구 조정을 일시적으로라도 중단해달라고 연방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이번 소송 대상에는 선거구 재조정안을 관리하고 집행하는 셜리 웨버 CA주 총무장관도 포함됐습니다.

원고 측 마이크 콜럼보 변호사는 주민발의안 50이 CA 유권자 가운데 특정 인종을 다른 인종보다 우대하도록 설계됐다며 이는 수정헌법 제14조, 법 앞의 평등 보호 보장, 그리고 수정헌법 제15조에 따른 권리를 침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CA주 의회가 주민발의안 50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표권과 관련해 주의회가 관여할 수 있는지 등 분석 결과를 주 의회 의원들에게 전달하거나 검토하도록 했다는 증거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공화당 측은
민주당이 주민발의안 50을 통해
10년 주기로 이루어지는 연방 센서스 인구조사와 무관하게
선거구를 다시 조정하려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빗 탠지파 하원의원은 민주당이 우세한CA주 의회가 주도한 일들, 그리고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헌법을 위반하고 훼손한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CA주를 위한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언급한 것은 진심이라는 점을 모두가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공화당 소속 윌 오닐 OC 의장은 어제(4일) 성명을 통해 수백만 명의 CA주민들이 잠자리에 들면서 개빈 뉴섬 CA주지사의 권력 추구와 비밀 거래, 그리고 전국 민주당과 노조가 주도한 캠페인으로 인해 자신들의 의견이 묵살됐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특별선거를 위해 3억 달러가 쓰였는데, 그 가운데 최소 1억 3천 달러가 CA 유권자들의 권한을 빼앗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에 대해서는 그가 자신의 탐욕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른 주들까지 선거구를 재조정하도록 촉구했고, 텍사스보다 먼저 재조정안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주들이 게리맨더링으로 공화당 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더 이상 의석 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공화당 주들이 이른바 ‘개빈맨더링’에 맞서기 시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윌 오닐 OC 의장은 개빈 뉴섬 주지사의 무모하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이 전국적인 싸움을 불러왔고, 결국 민주당이 패배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