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지난 2016년과 마찬가지로 이민자 보호 도시 재천명과 정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날 부터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펴겠다고 공표한 만큼 사전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것인데 상당한 진통과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런 배스 LA시장이 오늘(12일) 성명을 통해 시의회가 이민자 보호를 위한 안 시행에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캐런 배스 시장은 LA시에서 이민자 커뮤니티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LA시는 현재가 긴급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이민자를 포함한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민자 보호는 LA시를 더 강력하게 만드는 원동력인 만큼 마퀴스 해리스 도슨 LA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함께 이민자 커뮤니티를 보호할 수 있는 안을 제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캐런 배스 시장의 이 같은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질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취임전 이민자 보호 도시를 재천명하고 관련 안을 시행함으로써 이민자 커뮤니티 보호와 더불어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 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 전개될 LA시의 이민자 보호 정책 수준이 연방 정부 차원의 불법 이민자 추방 등 이민 정책에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초선이었던 지난 2016년 강경한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이어지면서 당시 재임중이던 에릭 가세티 전 시장은 LA시 기관들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에 협조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LA시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불법 이민자 정보 등 요청에 거부했고 경찰은 개인에게 이민 신분을 묻지 않는 정책을 펼치면서 이민자 보호 도시를 천명했습니다.
2기 행정부를 준비중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전부터 취임 직후 즉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표한 만큼 지난 2016년보다 더욱 강력한 이민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떄문에 LA시에서 ICE등 연방 기관으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면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우선 순위인 만큼 이민자를 보호하겠다는 LA시와 정면으로 부딫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초선때 LA시에서는 수 만여 명이 거리로 뒤쳐나와 반 이민 정책 반대를 외쳐 극심한 혼란이 뒤따랐습니다.
2024년 현재 LA시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과 정반대되는 이민 정책으로 맞설 것으로 보여 상당한 혼란과 진통이 예상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