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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 지명자, 성범죄 의혹과 음주운전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연방 법무부 장관 후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英 일간지 The Guardian은 오늘(11월14일) 민주당 소속 중진으로 연방상원 사법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이 맷 개이츠(42) 연방 법무부 장관 지명자와 관련해서 윤리 보고서 공유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딕 더빈 상원 사법위원장은 어제(11월13일) 맷 개이츠 전 Florida 주 연방하원의원의 윤리 보고서를 공유해야한다고 연방하원에 정식으로 요구했다.

공화당의 맷 개이츠 연방하원의원은 어제 트럼프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지명을 받자 하원의원 직에서 스스로 물러나 사퇴했다.

연방상원 사법위원회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개최해 검증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그런데 공화당이 지난주 열린 11월5일(화) 선거에서 연방상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해 민주당을 수소당으로 밀어냈다.

따라서 내년(2025년)에 사법위원회에서 맷 개이츠 후보 청문회가 열리게 되면  다수당 공화당이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민주당의 딕 더빈 사법위원장은 즉각적인 맷 개이츠 후보 윤리 보고서 공개를 촉구한 것이다.

공화당이 다수당의 힘으로 맷 개이츠 후보 의혹을 제대로 파헤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문제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지금 공개하자는 의미다.

맷 개이츠 법무부 장관 지명자는 여러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08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고 2017년에는 17살 미성년 소녀 성매수 혐의가 제기됐다.

맷 개이츠 지명자는 2017년 당시 처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도널트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 백악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참모를 지낸 캐시디 허친슨(27)도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서 맷 개이츠 지명자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폭로했다.

지난 2020년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맷 개이츠 연방하원의원이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캐시디 허친슨은 이번 2024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 지지를 선언해서 ‘반트럼프’ 인사로 변신한 인물이다.

맷 개이츠 지명자는 뛰어난 언변과 추진력으로 연방하원의원 시절 공화당 초강경 우파 의원들 모임인 ‘Freedom Focus’의 리더 역할을 맡아서 논란의 행보를 보였다.

낙태와 불법이민 반대, 감세 지지, 총기 소지 자유 보장, 흑인 시위 비판 등 극우적 스탠스로 일관했는 데 특히 연방하원 역사상 처음이었던 의장 축출 사태를 주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안이 통과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처럼 논란이 많은 인물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한 것은 법무부를 개혁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로 평가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이 끝난 이후에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뒤집기를 시도했다는 것과 기밀 자료 유출과 보관 등 혐의로 기소됐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이 특별검사를 임명했고 그 특검에 의해서 기소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일관되게 법무부가 부당하게 자신을 기소했다고 주장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법무부를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맷 개이츠 지명자라면 물러서지 않고 해낼 것으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

연방상원 인준을 받는다면 맷 개이츠 지명자는 연방 법무부를 ‘손보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존 코닌 공화당 소속 Texas 주 연방상원의원이 연방하원에 윤리 보고서를 공유할 것을 촉구한 민주당 딕 더빈 상원의원 주장에 찬성을 하고 나서는 등 공화당에서도 맷 개이츠 지명자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맷 개이츠 법무부 장관 지명자가 연방상원 인준을 통과할 수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