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는 전국에서도 가장 교통이 혼잡한 도시 중 하나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 내 교통혼잡 순위에서 NY과 시카고에 이어서 전국 3위를 기록한 LA는 운전자들의 1년 평균 지체 시간이 89시간에 달했다.
지금도 발렌시아에서 LA까지 아침 출근 시간에 자동차로 카풀레인을 이용하고도 1시간 40분이 걸리고 세리토스에서 LA로 이동하는 데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등 교통 정체가 너무나 심각해 많은 한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 한인타운에 직장이 있는 A씨는 요즘 들어서 출근하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어 업무까지 지장을 받고 있다.
Valencia 지역에 거주하는 A씨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업무 시작 시간인 9시까지 도착하면 되지만 최근에 계속 출근하는 시간에 고속도로가 막히기 때문이다.
어제는 1시간 40여 분이 걸려서 회사에 도착했다.
(A씨 “아니 막히지 않으면 40분 정도면 도달할 수있는 거린 데 거의 뭐 1시간 40여 분이나 소모해야 간신히 회사에 올 수있어요”)
사고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도 없었는 데 차량들이 거의 서 있다시피하면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자주 일어났다.
심지어 카풀레인을 이용했지만 속도는 너무 느렸다.
이러다보니 A씨는 아침 회의에 늦는 경우가 잦아지게돼 회사에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 되고 있다.
(A씨 “그러니까 집을 나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데 그래도 회사에 간신히 9시에 맞춰 도착하거나 9시를 지나서 도착할 때가 많아요”)
회의 참석도 늦어지고, 일의 능률도 떨어지다보니 A씨는 LA로 이사해야하는지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 데 워낙 LA 집값이 비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B씨도 LA 한인타운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데 최근에 1시간 20여 분씩 걸려서 도착하는 것이 기본이다.
(B씨 “자꾸 아침에 더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서는 데 그러다보니 집에서도 좋아하지 않고.. 일상 생활도 힘들고, 직장에서도 사실 많이 힘듭니다”)
이처럼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 경우에 LA로 출퇴근을 할 때마다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물론 LA 시는 미국에서도 악명높은 교통 혼잡 도시 중 하나다.
미국 교통혼잡 순위를 매기는 INRIX Global Traffic Scorecard에서 2023년 기준 LA 시는 가장 교통 혼잡이 심한 도시 순위 3위에 올랐다.
LA 시 보다 더 교통 혼잡이 심한 도시는 1위 NY 시와 2위 시카고 밖에 없었다.
LA 시는 2023년 1년 동안 운전자 평균 89시간을 도로에서 낭비했는 데 그만큼 평상시 고속도로와 로컬도로 상황이 대단히 좋지 않다.
그렇지만 최근 LA 시 주변 고속도로 혼잡은 체감적으로 더욱 악화된 수준이라는 것이 한인 운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전기자동차 구입 시 보조금 지원 제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사라질 수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서 전기차를 구입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최근 Tesla 차량들을 비롯해서 각종 전기차들이 LA와 그 주변 지역 고속도로를 누비고 있는 데 차량들 숫자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 교통 정체 주범으로 지적된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고속도로 상황으로 인해서 많은 한인 운전자들을 비롯한 LA 운전자들은 오늘도 직장에 가기 위해 도로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