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그 투수가 오늘 이른 아침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지붕 붕괴 사고로 사망했다.
오늘 새벽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있는 제트세트(JetSet) 클럽에서 유명 가수 콘서트 도중 지붕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클럽에는 운동 선수와 정치인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사고로 최소 58명이 숨지고 160명 이상이 부상했다.
역시 행사에 참석했던 올해 51살 옥타비오 도텔은 당초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도텔은 1999년 뉴욕 메츠에서 MLB 경력을 시작, 이후 휴스턴, 오클랜드, 뉴욕 양키스, 캔자스시티 로얄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LA다저스, 콜로라도 로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세인트루이스를 거쳐 2013년 디트로이트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사망자 중에는 몬테크리스티주 행정 책임자인 넬시 크루스 주지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붕괴 당시 현장에 있던 크루스 주지사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졌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면서 "매몰자 구조 작업 등 당국은 사태 수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스 주지사는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전설이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김하성·이대호·최지만과 한때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넬슨 크루스의 여동생으로 알려졌다.
넬슨 크루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의 추모 글을 남겼다.
이번 사고로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에 접수된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