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트럼프에 투표한 무슬림들, 내각 인선에 불만

2024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는 데 크게 공헌한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 내 무슬림들이 뿔이 났다.

트럼프 당선인이 친이스라엘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던 무슬림들이 매일 발표되는 인선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학살과 레바논 폭격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속되는 지원에 항의하며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던 미국의 무슬림 지도자들이 선거 이후 열흘도 안돼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합 주 Pennsylvania 주에서 Abandon Harris 캠페인을 주도하고 Muslim for Trump를 공동 창립한 라비울 초우두리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무슬림들의 지원 덕분에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이 국무부 장관을 비롯한 많은 주요 인선에서 친이스라엘 인사들을 너무 많이 기용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마르코 루비오 Florida 주 연방상원의원을 국무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을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 정책을 총괄할 국무부 장관에 이스라엘을 열렬히 지지하는 마르크 루비오 상원의원을 앉힌 것은 무슬림들로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인사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은 가지 지구 휴전을 요구했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모든 요소를 파괴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로 마이크 허커비 전 Arkansas 주지사를 전격 내세웠디.

강력한 친이스라엘 보수주의자 마이크 허커비 전 주지사는 이스라엘의 서안 지구 점령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팔레스타인과과 이스라엘의 공존을 위한 이른바 ‘2국가 솔루션’에 대해서도 실행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만큼 친이스라엘 성향이 너무나도 뚜렷한 극보수주의자다.

트럼프 당선인이 UN 주재 미국 대사로 선택한 NY 주 엘리스 스테파닉 연방하원의원도 강성 이스라엘 지지자다.

엘리스 스테파닉은 UN을 ‘반유대주의 소굴’이라고 불렀고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죽음을 비난했다.

美 무슬림 참여 권한 부여 네트워크(AMEEN)의 렉시날도 나자르코 대표이사는 많은 무슬림 유권자들이 트럼프 당선인 내각에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인사들을 원했지만 지금까지 인선을 보면 그런 조짐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렉시날도 나자르코 대표이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적으로 신보수주의자들과 극악스러울 정도의 친이스라엘, 친전쟁주의자들로 채워진 것같다고 말했다.

렉시날도 나자르코 대표이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평화적 성향과 반전 성향 사람들이 들어가기를 바랬지만 그런 바램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실망 하고 불평불만만 하기보다는 무슬림 목소리를 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