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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중국인 먼저 추방, 아시아계 단체들 대비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후 가장 먼저 추방되는 불법이민자들이 아시안들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NBC News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2025년) 1월20일에 대통령에 취임해서 2기 임기를 시작하면 불법 중국인들을 우선적으로 추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NBC News에 따르면 군 복무 연령에 해당하는 불법체류 중국인들이 첫 추방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라티노들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추방 대상이라는 사실에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은 당황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NBC News는 트럼프 당선인 캠프에 가까운 소식통이 국가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언급하면서 중국에서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 중 군 복무 연령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첫 번째 추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계 단체들도 이같은 분위기를 눈치채고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많은 지역사회 조직들이 수개월 동안 대비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공약을 예상하면서 많은 아시아계 단체들이 추방 타킷이 될 사람들에게 아시아 관련 국가 언어로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 지원하고 있다.

다른 지역 비영리 단체들과도 협력해서 추방의 영향을 받을 가족들 급증에도 대처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과거 오랫 동안에 걸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불법체류 인구를 보유하고 있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 아시아계 불법체류자 숫자는 3배나 늘어났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미국으로 건너오는 불법입국 중국인들 수가 급증했다.

2022년 회계년도부터 2024년 회계년도 사이에 북부 캐나다 국경과 남북 멕시코 국경을 넘나들고 있는 불법체류 중국인들의 수는 27,000여 명에서 78,000여 명으로 지난 2년 사이에 엄청난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 법률 방어 교육 기금은 중국인 커뮤니티를 표적으로 삼는 것에 대해 오래 전부터 미국에서 예고돼 왔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인이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을 제한하는 여러 주의 법률이 존재하고 있는 것과 아시아 학자들에 대한 인종적 프로파일링 혐의를 받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보안 프로그램 China Initiative 등을 중국 커뮤니티를 표적으로 삼은 증거로 제시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법률 방어 교육 기금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 모두 중국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대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에서 이에 대한 논평은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선거 캠프에 가까운 소식통 말에 따르면 중국 국민들에 우선적인 초점을 맞춘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두 이민 프로그램을 잠재적으로 종식시키고 아직 망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을 추방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전환 팀 계획의 일부였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군대 연령’ 남성들이 미국에 대항해 군대를 조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거듭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