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7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등했다.
벤탄쿠르가 중징계를 당한 이유는 손흥민에 대한 모욕 때문이었다.
ESPN은 우루과이 출신인 벤탄쿠르가 지난 6월 우루과이 TV 스페인어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아시안들에게 대단히 모욕적이고 인종차별적 언사를 사용함으로써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7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당했다고 전했다.
인종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한 벤탄쿠르는 축구의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에 10만 파운드 벌금도 부과받았다.
ESPN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TV 프로그램인 ‘Por La Camiseta’와 인터뷰를 했고 그 장면이 소셜 미디어에 클립으로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진행자 라파 코텔로는 토트넘 소속인 벤탄쿠르에게 다른 토트넘 선수의 셔츠를 달라고 요청했는 데, 그러자 벤탄쿠르는 “소니의 셔츠?”라고 되묻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문제의 발언이 나왔는 데 모두 똑같아 보이니까 손흥민이 아니라 손흥민의 사촌일 수있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 외모가 모두 같아서 구별할 수없다는 의미로 명백히 아시안의 외모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라고 잉글랜드 축구 협회가 판단해 징계를 내렸다고 ESPN은 보도했다.
잉글랜드 축구 협회는 벤탄쿠르의 TV 인터뷰 발언이 국적과 인종, 민족적 기원에 대한 명시적 또는 묵시적 언급을 포함하므로 매우 ‘중대한 위반’을 구성한다고 부연하는 설명까지 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벤탄쿠르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6월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서 매우 나쁜 농담을 했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 5일 후,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은 벤탄쿠르 사과를 받아들였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서 벤탄쿠르가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것을 인지한 후에는 사과했고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과 벤탄쿠르가 형제같은 사이이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도 했다.
손흥민은 자신과 벤탄쿠르가 이 상황을 극복했고, 단결했으며, 프리시즌에 다시 모여 클럽을 위해 하나로 싸울 것이라고 당시 언급했다.
그렇지만 잉글랜드 축구 협회는 벤탄쿠르 발언을 조사한 결과 문제가 매우 크다고 보고 7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다만 이번 징계는 잉글랜드 축구 협회가 내린 것이어서 잉글랜드 축구 경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즉 벤탄쿠르는 유럽 대항전이나 국가 대항전에는 출전할 수있다.
따라서 유로파 리그에서 토트넘 선수로 나서 이탈리아 AS 로마,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등을 상대로 활약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