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뉴스를 접하고 소비하는 방식이 이제 예전과는 상당히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오늘(11월18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의 뉴스에 대한 영향력이 이번 대선을 통해서 대단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센터는 전국의 10,000명 이상 미국 성인들 대상으로 설문 조사와 인플루언서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분석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인들이 어떻게 뉴스를 소비했는지를 파악해서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인 5명 중 1명이 소셜미디어 X에서 각종 뉴스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사이에서 X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비율이 거의 같았다.
미국인들은 보수적이나 진보적인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디지털 인플루언서들로부터 정기적으로 뉴스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연구는 팟캐스트와 뉴스레터를 포함해 현재 이벤트에 대해 정기적으로 게시하고 이야기하며 Facebook, Instagram, YouTube, X 또는 TikTok에서 10만여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계정을 조사했다.
여기에는 진보적 팟캐스트 진행자 브라이언 타일러 코헨과 보수적 팟캐스터 벤 샤피로 등과 같은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의 사람들, CNN 분석가 출신으로 현재 자신의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크리스 실리자 등이 포함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뉴스 인플루언서는 주로 정치와 2024 선거에 대해 많은 게시물을 남겼고, 그 다음으로 인종과 낙태와 같은 사회 문제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은 국제적 사건에 대해 게시했다.
인플루언서들의 2/3에 가까운 63%가 남성이었고, 거의 대다수인 77%는 기존의 미디어 조직과 아무런 관계도 없고 배경도 없는 인물들이었다.
퓨 리서치는 샘플링한 인플루언서의 거의 절반이 명확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인플루언서 중에서는 진보주의자보다 보수주의자로 밝힌 사람이 약간 더 많았다.
이렇게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민주 공화 양당과 양측 대선 캠프는 점차 비전통적 방식으로 대부분의 뉴스를 접하는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치적 성향이 별로 없는 크리에이터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영입했다.
퓨 리서치는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이 올해(2024년) 대선을 맞아 정말 새로운 수준의 주목과 명성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인종적 소수자와 젊은 성인, 저소득 성인 등은 전통적 방식보다 뉴스 인플루언서로부터 뉴스를 얻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퓨 리서치가 설문 조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스 인플루언서가 시사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약 1/4은 들은 내용이 큰 차이를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수인 9%는 인플루언서들이 전달하는 뉴스 방송이 자신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