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방송이 인기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ABC방송을 소유한 미디어그룹 넥스타는 어제(17일) 공식 성명에서 "ABC가 '지미 키멜 라이브!' 프로그램의 제작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넥스타는 “키멜의 발언이 무례하며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키멜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MAGA 갱단은 찰리 커크를 살해한 아이를 자신들과 무관한 인물로 몰아가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이 마가 진영의 일원임을 전제로 한 것으로, 현재로선 로빈슨은 이념적으로 보수적이거나 트럼프 지지자로 간주되지는 않고 있어 논란이 됐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로빈슨은 룸메이트에게 "증오에 질렸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키멜 발언을 “국민을 속이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방송 면허 취소 등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자, ABC는 하루 만에 백기를 들었다.
지미 키멜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여러 차례 비판했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미 키멜 라이브!' 방송 중단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8일) 소셜미디어에 "미국에 희소식: 시청률로 고전하던 지미 키멜쇼가 폐지됐다"라고 적었다.
이어 ABC방송을 향해 "축하한다. 과거에 해야 했을 일을 해낼 용기가 드디어 생겼다"면서 "키멜은 재능이 '제로'고 콜베어보다도 시청률이 나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 지미 팰런과 세스 마이어스, 가짜뉴스 방송 NBC의 두 루저만 남았다며 그들의 시청률도 끔찍하다고 적으면서 "폐지하라 NBC!!!"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