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지난 2~3년 동안에 걸쳐서 주택구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오른 것이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 거의 모든 대도시 지역에서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는 데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인상과 고금리 정책 영향이 컸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주택시장에서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높은 모기지 이자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Oxford Economic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인용해 주택구매력이 떨어지게된 이유를 살폈다.
그 결과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이자율이 매우 짧은 기간에 급등하면서 주택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바바라 덴햄 Oxford Economics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 모든 대도시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모기지 이자율 급등으로 주택구매력이 더욱 크게 잠식됐다고 전했다.
즉 주택가격과 모기지 이자율이 모두 올랐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하기에는 월 상환금 부담이 너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기지 이자율은 코로나 19 팬데믹이 오기 전인 2019년에 3.7%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2023년)에는 7.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서 불과 4년 사이에 거의 2배나 증가하며 급증세를 보였다.
이러다보니 은행의 담보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비싼 이자 지급 때문에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다.
은행의 도움없이 오직 일시불로 주택을 구입할 수있는 소수 부자들만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고급 주택시장은 거래가 꾸준히 이뤄졌지만 중산층과 서민들의 주택구입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처럼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게 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후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동결을 하면서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2023년) 정점을 찍은 후 올해(2024년) 들어서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지난 주에 6.79%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6.79%에 달하는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2008년부터 2022년 사이 그 어떤 시기보다 높은 것으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하는 미국 중산층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정도다.
따라서 모기지 이자율 평균이 좀 더 내려갈 때까지는 주택 거래가 시장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