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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줄 알았던 멕시코 카르텔 두목, 살아있어

마약 밀반입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조직인 한 멕시코 카르텔의 우두머리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멀쩡히 살아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법무부는 지난 21일(목) 공식 성명을 통해서 카르텔 데 할리스코 누에바 제네라시온, CJNG의 두목인 크리스티안 페르난도 구티에레스-오초아(37)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구티에레스-오초아는 멕시코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자신이 살해당한 것처럼 죽음을 조작했고 CA에서 거주해왔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구티에레스-오초아는 지난 19일(화) 남가주 Riverside에서 전격 체포됐다.

구티에레스-오초아는 Riverside에서 그동안 ‘호화로운 삶’을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CJNG 지도자인 구티에레스-오초아와 오초아의 사위인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 즉 ‘엘 멘초’는 현재 연방법원에서 국제 마약 밀매 혐의와 자금 세탁 혐의 등에 직면해 있다.

연방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구티에레스-오초아는 멕시코에서 10년 전인 2014년에 가장 폭력적인 카르텔 중 하나인 CJNG를 조직해 두목의 자리에 올랐다.

그때부터 구티에레스-오초아는 멕시코에서 약 40,000kg의 메스암페타민과 약 2,000kg에 달하는 코카인을 미국으로 들여와 전국으로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 검찰은 구티에레즈-오초아가 지휘한 CJNG 활동이 그 모든 불법 약물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져온 것이었다고 전했다.

연바 검찰은 구티에레스-오초아가 CJNG를 활용해서 마약 밀매를 위해 폭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1년 11월, 구티에레스-오초아는 자신의 딸인 엘 멘초의 아내가 당국에 체포된 후 멕시코 해군 2명을 납치한 혐의를 받았다.

구티에레스-오초아는 멕시코 당국에 의해 수배됐고 결국 CA 주로 도피해 가짜 이름으로 Riverside에 고급 주택을 구입했다.

연방 검찰은 Riverside 주택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 자금이 CJNG의 마약 밀매 사업에서 얻은 수익이었다는 것을 파악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사위인 엘 멘초는 구티에레스-오초아가 자신의 죽음을 속이는 것을 도와 사망한 것으로 위장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엘 멘초는 동료들에게 구티에레스-오초아가 숨졌고 자신이 죽였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검찰은 죽은 것으로 위장한 구티에레스-오초아가 멕시코를 떠나 미국으로 도피했다고 설명했다.

엘 멘초는 도망자로 여전히 도주 중인 상태로 연방 검찰로부터 여러 가지 범죄와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美 국무부는 엘 멘초의 체포 또는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최대 1,0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구티에레스-오초아는 5kg 이상의 코카인과 500g 이상의 메스암페타민을 유통한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또 폭력적 마약 카르텔 CJNG의 두목으로서 마약 거래 수익을 미국에서 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미국의 마약 관련 연방법 규정 상 구티에레스-오초아는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