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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전국적 ‘反트럼프’ 진영의 선봉 자처

이제 두 달 후인 내년(2025년) 1월20일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시대가 출범한다.

벌써부터 트럼프 당선인은 해외 정상들과 통화하고 주요 임명직 인선을 발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CA 주는 ‘反트럼프’ 선봉을 자처하고 있다. 

The Press Democrat의 피터 골라스 칼럼니스트는 Missouri 주나 Alabama 주와 CA 주의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다며 CA 주가 진보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맞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생식권, 환경보호, 무역, 이민, 공중보건, 성소수자, 성 평등 등 많은 분야에서 CA 주는 트럼프 행정부와 싸울 전망이다.

정치 전문 매체 Politico는 최근 특별보도를 통해서 CA 주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4년 동안 트럼프 행정부 1기 집권 때 CA 주는 100여 차례가 넘게 각종 소송을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하며 법적 다툼을 벌였다.

피터 골라스 칼럼니스트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 2기에도 CA 주가 법적인 분쟁을 마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민주당 소속 로버트 리바스 CA 주 의회 의장은 Politico와 인터뷰에서 CA 주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롭 본타 CA 주 법무부 장관도 LA Times에 CA의 발전을 계속하고 주민들 권리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다툼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기 집권 때 CA 주에 대형 산불이 일어난 시기에 재난지원금 지급을 보류하겠다며 위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A 주는 그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수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트럼프 행정부 2기 4년 동안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이미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진영에서도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2024 대선을 통해 유권자들의 선택이 정해졌는 데 계속해서 민주당의 가치를 고수한다는 결정이 더욱 유권자들과 멀어지는 길일 수있다는 지적이다.

NY Times 브렛 스티븐스 칼럼니스트는 많은 유권자들에게 지금 민주당의 모습이 교만함과 허세가 가득한 당으로 보인다며 계속해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싸우기만 하겠다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볼 수있는지 알 수없다고 비판했다.

적어도 이번 대선 결과가 민주당이 여성, 유색인종, 대도시에 사는 사람, 대학 학위가 있는 사람들의 정당임을 상기시켰다.

반면 공화당은 남성, 백인, 농촌에 사는 사람,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의 정당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처럼 양당 지지층의 삶의 경험은 매우 다른데 이 때문에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앞으로 선거에서 지지층을 늘리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CA 주의 민주당 중심의 지도층은 일단 트럼프 행정부와의 전쟁을 선택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