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국제공항에서 사라졌던 하와이 여성, 한나 고바야시가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한나의 가족이 발표한 입장문에서 한나는 "(자신은) 지난 15일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돌아왔다"며 "현재는 나의 힐링, 나의 평화, 나의 창의력에 집중하고 있다. 친절과 연민을 베풀어준 가족과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입장문에서 한나는 가족의 실종 신고 접수부터 언론 보도까지 모든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나는 "그간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수습하는 중"이라며 자신과 가족을 비롯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대중에게 부탁했다.
한나는 지난달(11월) 8일 예정됐던 LA에서 뉴욕으로 환승하는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사라졌다.
그녀의 가족은 한나의 돈과 신원이 도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LAPD는 조사 결과 한나가 멕시코 국경을 건너는 모습을 포착했고 인신매매나 범죄 피해자로 보이지 않는다며 그녀를 '자발적 실종자', 즉 가출자로 분류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가족들은 한나가 결혼 사기에 연루된 거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한나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한나는 양호한 건강 상태로 가족과 재회했다.
한편 한나를 찾아 LA로 왔던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달 24일 LA국제공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들의 사연은 큰 의문을 남겼다.
아직까지 한나가 왜 가족과 연락을 두절하고 사라졌는지 자세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