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크리스마스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높은 물가로 부모들의 자녀를 위한 선물 구입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 부모들은 올해 자녀 한 명당 크리스마스 선물로 평균 461달러를 지출할 계획인데 이들 절반은 비용 감당을 위해 위해 빚까지 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부모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세 자녀를 둔 누마이어 씨는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 가격이 너무 비싸 고민이라고 말합니다.
물가 부담에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고르기에는 아이들의 눈치가 보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한 부모가 올린 비슷한 내용의 글은 다른 부모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작성자는 딸아이가 원하는 선물을 아직 다 못 샀는데, 500달러 이상 지출한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다른 부모들은 300달러에서 700달러까지 이르는 자신의 예산을 공유하며 가격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전국 부모들은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비용으로 자녀 한 명당 평균 461달러를 지출할 계획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 쿠폰 사이트 쿠폰버즈는 최근 전국 내 2천 500명의 부모들을 상대로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예산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10명 중 6명은 최소 250달러에서 최대 749달러를 예상했습니다.
10명 중 한 명꼴(9%)로 1천 달러 이상을 쓸 계획이라는 응답도 나왔습니다.
반면 100달러 미만이라는 답은 4%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많은 지출을 예상한 지역은 자녀 당 평균 예산 712달러를 책정한 뉴저지 주였습니다.
CA 주는 626달러였습니다.
설문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건 응답자 49%, 거의 절반은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로 빚을 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 중 65%은 신용카드로, 다른 21%는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 대출을 고려하는 이들도 5%나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높은 물가 탓에 자녀 선물 비용이 늘고 있기도 하지만 고가상품에 대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소셜미디어 등 마케팅 효과로 아이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물건보다는 경험을 선물하고 비싼 물건을 꼭 선물해야 한다면 가능한 일찍 알아보고 꼼꼼히 비교해보는 등 현명한 쇼핑을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