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5N1에 걸린 중증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H5N1 바이러스가 중가주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남가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주 정부의 대응 강화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주에 H5N1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오늘(18일) H5N1형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섬 주시사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중가주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남가주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각 로컬 정부가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함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에서 “국내 가장 강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중보건을 보호하고 농업산업을 지원하며 주민들이 신속 정확한 정보에 접근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뉴섬 주지사의 비상사태 선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H5N1형 AI 바이러스에 걸린 중증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오늘 아침 루이지애나주의 한 환자가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려 입원했으며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전국에서는 H5N1 바이러스가 수백곳의 낙농장으로 확산했고, 사람에게까지 전염돼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61명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번 루이지애나 환자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모두 경미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다만 조류 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염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아직 중증 환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국내에서 보고된 61건 중 34건이 발생해 지역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34건 중 33건이 젖소를 기르는 낙농장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1건은 알라매다 카운티의 어린 아이가 감염됐는데, 이 아이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CDC는 "H5N1 조류 인플루엔자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즉각적인 위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