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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소득 일자리? 널렸다”..SF 특히 더 많아 [리포트]

[앵커멘트]

최근 미국 일자리 소득 수준을 분석한 결과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5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고소득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일 많았는데 다만, 그 이면에는 심화된 빈부격차의 양상이 드러났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에서 은퇴 뒤 넉넉하게 생황하려면 23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다는 가 최근 발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평생 일한다고 해도 은퇴 쯤 23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을 거란 보장이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런 가운데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는 지난해(2023년) 7월부터 올해(2023년) 6월까지 미 대도시 위주로 수백만 개의 급여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미 전역에서 연봉으로 5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DP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고소득 일자리가 ‘dime of dozen’, 흔해졌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약 127개 직업 중 1개는 연봉 50만 달러 이상을 벌 수 있다며 고소득의 현실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 주요 대도시 중 고소득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샌프란시스코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5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들의 비율은 2.08%였습니다.

이는 그 다음으로 고소득자가 많았던 텍사스주 오스틴의 1.16%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비율입니다.

그리고 뉴욕과 플로리다의 케이프코럴, 보스턴 등 동부 지역이 뒤를 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외에 CA에서는 샌디에고가 전국에서 8번째로 고소득자가 많았고 LA는 12번째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소득자가 이렇게 월등히 많은 이유는 베이 지역이 경제와 노동력에서 다른 지역보다 기술적인 면이 우세할 뿐만 아니라 업계의 최고 인재들이 몰려있고 대기업들이 그들의 전문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술 중심의 오스틴이 실리콘 밸리에 이어 2위인 점은 우연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심화된 빈부격차의 양상 또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고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임금 분포는 중간이 비어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베이 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급등한 주택 가격은 저소득 및 중산층 주민을 압박하고 잠재적인 신규 입주자를 낙담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OECD 국가들의 50년(1973~2023년)간 빈부격차 추이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빈부격차 수준은 계속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 OECD 38개국 가운데 미국은 6번째로 소득 불평등이 심한 나라였습니다.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고임금 기술 산업이 평균임금을 끌어올리는 반면, 저숙련 노동자의 임금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또 의료보험이나 실업급여 등 사회적 안정망이 취약하고 과거보다 노동조합의 권한이 축소돼 저소득 노동자들의 임금 협상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